자폐아동을 위한 음악치료

자폐범주성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 그리고 상상과 행동에 있어서 문제를 보이는 세 가지의 영역 중에서 두 가지 영역에서 주요한 기능적 손상을 가진 증후군이다. 첫째,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함은 사회정서적 관계의 부적절성이나 공동 관심이나 사회적 상황 인지에 대한 어려움, 사회적 놀이 기술의 결여를 나타낸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의 결함은 언어적 의사소통뿐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도 문제를 보인다. 셋째, 정서, 행동, 감각의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갑자기 웃거나 울고 화를 내는 예측하기 어려움 정서 반응과 상동행동이나 자기자극 행동과 같은 비정상적인 행동 그리고 자극에 대한 과잉 또는 과소반응을 보이는 비정상적인 감각 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인지 특징에 있어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75%의 지능이 35-50으로 인지 능력에도 제한을 보인다.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은 음악에 특별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증명되고 있으며 실제로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의 음악적 능력과 흥미는 보편적인 특성이다. 그러므로 언어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에게 음악을 사용하여 표현 언어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음악이 효과적인 동기 유발제로 사용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감각통합에 어려움을 보이는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은 음악활동을 통해 청각, 시각, 촉각 등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특정 자극에 집중하여 필요한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적절히 처리하도록 하며 자폐범주성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음악치료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음악치료

자폐아동은 얼굴을 마주보고 눈맞춤을 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특히 대화 상대자의 언어적 상호작용에 대해 반응하는데 제한을 보인다. 아동 발달의 가장 기초가 되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 협동 등의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언어적 상호작용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음악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음악이 가진 장조 및 단조의 느낌, 엑센트나 당김음 등을 사용한 긴장 및 강조를 통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Nordoff-Robbin의 창조적 음악치료는 자폐 아동의 무의미 행동을 음악으로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무의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 자폐 아동이 악기를 탐색하거나 간헐적으로 소리를 낼 때, 치료사가 동시에 소리를 내주거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기악 재창조 연주 방법으로 자폐 아동과 악기 연주를 할 때, 자기자극 행동을 주는 악기보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악기(예, 핸드벨, 패덜드럼)을 제공하여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

적절한 정서표현 향상을 위한 음악치료

자폐 아동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에 제한을 보일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이러한 자폐 아동에게 긍정적 정서를 제공하기 위해서 장조의 음악이나, 순차적 음정을 사용한 멜로디 사용, 느린 템포,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을 통해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그러한 음악활동 안에서 긍정적 정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즉흥연주를 통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신의 감정을 악기로 마음대로 투사하여 표현함으로써 적절한 정서표현을 유도할 수 있다.

감각 운동 발달을 위한 음악치료

  자폐아동은 감각 자극에 비정상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평범한 자극에도 과소반응 또는 과잉반응을 보인다. 감각통합이란 감지된 감각을 뇌에 전달하고 처리하는 과정인데, 자폐 아동은 이러한 처리 과정에 문제를 나타낸다. 
  음악의 멜로디와 프레이즈에 맞춰 움직이기, 리듬에 맞춰 손뼉치거나 발 구르기, 음악이 멈추면 움직임 멈추기, 붓점 리듬의 음악에 맞춰 껑충껑충 뛰기 등의 활동을 통해 감각운동을 조절하고 협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